챌린지를 진행한 이유
2023년 새해가 되고 2022년부터 2023년이 되면 지금보다 훨씬 공부에만 집중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먹고 있었다.
계속 공부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1월 16일 ~ 1월 22일까지 일주일 동안 10시간 이상 공부하기 챌린지를 진행했다.
내 공부 시간에는 블로그 쓰기, 관련 글/책 읽기, 강의 듣기 등 여러 가지가 포함되기 때문에 사실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보면 많은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평소에도 이것저것 하면서 10시간 넘는 날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의도적으로 9시간도 아니고 '10시간 이상은 무조건 공부한다'라고 하고 제대로 측정해 보니 '생각보다 쉽다 + 생각보다 어렵다'이다 🤣 무슨 말이냐 하면 '이 정도면 되겠지?' 그만하고 싶을 때 시간을 보면 아직 달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더 하려고 하면 어렵다.. 근데 또 하다가 집중하면 금방 시간이 쌓여있어 달성할 수 있다.
개발자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얼마 되지도 않았을 때 유튜브에서 박종천님의 인터뷰를 보고 박종천님의 「개발자로 살아남기」 책을 사서 읽었었다. 처음 아무것도 모를 때 사실 '개발 기본 지식이 중요하다(자료구조, 알고리즘 등) 이거 이거 중요하다~' 할 때 직접 코딩하는 거 외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지금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는 얘기 중에 또 하나가 '시간 관리 비법' 파트에서 나온 시간 관리도 프로세스로 '항상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 뒤 측정해야 한다' 항상 시간을 측정해야 한다는 부분이었다. 나는 평소에 내가 대략 어디에 어느 정도 시간을 쓰는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할 일 목록은 작성하지만 하루를 모두 측정하며 사는 건 답답하고 숨 막힐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시간을 측정해 보니 여러 가지 장점이 많았다.
시간 측정의 장점
1. 내가 생각한 것과 실제로 쓴 시간이 달라 정확한 측정 시간을 알 수 있고 이를 토대로 계획 반영, 또 같은 작업을 하게 되면 어느 정도 시간이 쓰이는지 알고 분배할 수 있다.
2. 10시간 목표를 세워두면 확실히 더 공부하게 되고 목표를 세우지 않으면 흐지부지 지나가는 일을 목표를 성공하고 실패하며 그 요인을 분석할 수 있고 다음 계획, 목표를 세울 때 반영할 수 있다.
3. 한정된 시간을 인식하고 정확히 내가 학습에 쓸 수 있는 시간, 생활에 쓰이는 시간, 낭비되는 시간들이 분류되어 개선할 수 있다.
실행하기 전에는 까먹고 '측정 안하면 어떻게 하나, 일일이 어떻게 측정하나' 안 할 핑계만 찾았다면 막상 해보고 나니 그 성취감이 걱정했던 모든 점을 덮고 숨 막히는 것보다 오히려 학습 의지가 더 강해진다.
느낀 점
최근에 몇 달 전에 봤던 유튜브, 책을 보며 분명히 예전에 다 봤던 것인데 새롭게 그 내용이 깊숙이 와닿는 것을 많이 느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도 하지만 그 당시에는 크게 와닿지 않는 부분이 나도 어느 정도 얘기하는 것에 대해 실제로 중요성을 느끼고 보게 되면 '다 아는 얘기지~' 하던 얘기가 '정말 중요하지. 맞아. 실천해야겠다!'로 바뀐다. 그렇게 살지 않던 사람이 어떤 점을 개선하고 싶다면 계속해서 반복해야 자기 것이 될 수 있다. 책에서도 나온 아인슈타인이 한 말인 '같은 일을 같은 방식으로 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는 예전에도 분명 많이 들었다. 근데 지금 다시 보면 가슴 깊숙히 박히면서 공감할 수 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책을 읽으면 책을 한 달마다 다시 읽고 가까이 두고 계속 다시 읽으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자신이 정말 계속해서 실천하고 싶은 것은 의도적으로 계속해서 노력을 해야 자기 것이 된다. 계속해서 잊어버리는 인간의 특성상 블로그에 기록해 두고 나중에 다시 읽어보는 점은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된다.
예전에는 블로그를 작성하는 것도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쓰면서 공부하니 좀 더 관련 내용을 읽게 되고, 정리하며 또 공부하고 결국 정리하고 넘어갔던 내용과 아닌 내용의 이해도가 달라진다. 노션에 작성해 놓는 것과 크게 차이는 없지만 공개적인 장소에 올리면 혹시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누군가 알려줄 수도 있고 더 열심히 쓰게 된다.
이 글이 블로그에 쓰는 첫 회고인데 회고를 작성하기까지도 오래 걸렸다. 사실 안쓴 이유는 쓰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내가 직접 종이에 쓰기도 하고 굳이 블로그에 회고를 써야 하나 했다. 회고를 쓰다 보면 일상, 개인적인 내용들이 들어갈 수 있는데 그런 점까지 공개적인 장소에 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다른 뛰어난 개발자분들의 글을 읽어보면 회고를 꾸준히 하시는 분들이 많고 그 내용을 읽어보면 계획하고 안된 점, 잘된 점을 돌아보며 계속해서 자기반성을 한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 생각했다. 향로님 블로그 [기억보단 기록을] 정말 유명하신 개발자님이라 다들 아시겠지만 회고, 글들을 읽어보면 정말 배울 점이 많다.
최근에 읽고 있는 책인 김창준님의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 길」에서도 회고 얘기가 나오는데 '실행하고, 실행을 개선하고, 그 실행을 개선하는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는 프로세스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문화들이 자리 잡고 계속 회고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이것이 개인의 삶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데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나도 실제로 작성해 보니 역시 직접 해봐야 안다. 나중에 의지가 약해졌을 때 찾아와 읽어도 좋은 글이 될 것 같다.
챌린지 결과
일주일 10시간 챌린지를 돌아보자면, 7일 중 하루 아팠던 날 빼고 성공했다. 내가 쉬는 기준은 지금 쉬지 않으면 다음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정도일 때 쉬었기 때문에 스스로는 만족한다.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일 |
비슷한 챌린지를 해볼 분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위와 같이 매일 사진을 찍어 목표 달성 여부를 기록하고 그 사실을 주변인들에게 공유해라. 이렇게 하면 스스로 하려다가 그만두려고 하면 나밖에 모르는데 누군가 아는 사람이 있다면 그만두는데 장벽이 생기고 성취감이 높아진다. 스톱워치는 문구점 가서 마음에 드는 것 아무거나 고르자. 처음에는 시작하고 멈추는 것을 누르는 것을 까먹을 때가 있어서 정확한 측정이 어려운데 계속하다 보면 거의 까먹지 않고 잘한다. 만약 몇 시간씩 날아갔다면 양심상 자신이 더해서 생각하면 된다. 일단 시작하자!!
[출처 : 송요창님 Medium] 저번주 송요창님 특강도 듣고 원래 유명해서 알고 있던 Medium인데 도움 되는 글들이 많다.
'완벽하지 않으면 하지 않을래' 마인드는 내가 예전에 가졌던 적이 있지만 정말 위험하다. 자신이 제대로 하면 완벽한데 너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드니 '선택해서' 안 한다는 마인드인데 막상 온 힘을 다해 제대로 해도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 모든 일은 일단 해보면 다르게 느끼는 점들도 많고 항상 변화에 맞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수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습관
알고리즘 기록 쉽게 해주는 툴은 백준 자동 push 확장 프로그램 BaekjoonHub를 쓰면 백준, 프로그래머스에서 알고리즘을 풀면 자동 커밋이 되어서 참 편하다.
자바스크립트로 처음 코딩테스트 문제를 풀기 시작하면서 프로그래머스 Lv0. 머쓱이 스탬프 모으기부터 시작했는데 입문자분들에게 추천하다. 기본적인 메서드를 익히기 좋고 하루 4문제씩 푸는 습관이 생겨 이후에도 계속 불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 어려워서 자정을 넘었던 DAY 22 빼고 모두 매일매일 꾸준히 성공했다.
마무리
다음 회고는 한 달에 한 번 해야 할지, 같은 챌린지를 할지 계획을 해봐야겠다. + 프로그래밍 강의 자막 번역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것도 프로그래밍 강의라 도움이 되고, 영어 공부 도움도 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 처음에는 거의 1분에 1시간이 걸렸는데 지금은 4분에 1시간이 걸린다. 한번 하면 35~45분 정도 하게 되는데 이왕 작업하게 되면 적극적으로 학습을 하며 작업하고, 일단 내 우선순위 먼저 해결해야겠다. + 이 회고 글 작성하는 것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다른 분들은 어느 정도 시간을 쓰시는 건지 궁금하다.
무언가 쓴다는 것은 생각을 한다는 것이고 계획을 짜고, 기록하고 나를 돌아보고 개선시키는 과정은 참 많은 이점이 있다. 일단 모든 것을 하려면 자신의 동기,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본인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을 찾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느끼면 알아서 하게 되어있다. '이거 해야 되는데~' 생각만 하고 계속 안 하는 일이 있다면 사실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아직 내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엄청 많진 않지만 누군가가 내가 쓴 정보에 도움을 얻고, 내 글을 읽고 느끼는 점들이 있다면 만족한다. 나는 계속 어딘가 글을 써나가고 매일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으로 남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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