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etc

내돈내산 패스트캠퍼스 이용 후기.. (feat: 사용자 경험)

by hi-rachel 2022. 12. 20.

하고 싶은 말은 참 많은데 패스트캠퍼스는 수강 후기를 남기는 곳도 없다.. 부정적인 얘기는 쓰고 싶지 않았지만 불만이 있고, 나 같은 개발 공부하는 분들, 여러 가지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나는 현재 개발 공부를 몇 달간 해오고 있고 현재 온라인의 다양한 플랫폼들로 여러 강의를 수강해 왔다. 부스트코스, 유데미, 노마드 코더, 프로그래머스, 유튜브, 패스트캠퍼스 등 그중 패스트캠퍼스는 강의가 안 좋다는 게 아니라 참 수강하기가 너무 불편하다. 내가 직접 느낀 그 이유를 적어보겠다.

 

1. 실제 모든 수강생들의 후기를 볼 수 없고 미리보기도 없어(유튜브에 조금 있음) 강의를 직접 결제하기 전까지 홈페이지에서 직접 강의를 경험해볼 수 없다.

일단 관심 가는 강의가 생겨 결제하기 전 후기를 찾아볼 때 비추라는 얘기는 봤었지만 그 비추 이유가 적혀있지 않아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처음 강의 광고 페이지를 보면 수강 후기를 넣어 같이 광고하지만 막상 수강 후기를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내가 쓸 수도 없다. 강의가 언제 만들어졌는지도 쓰여있지 않아 유튜브 미리 보기 영상의 날짜를 보고 대략 짐작했다.

이렇게 강의를 결제하기 전 결정을 내리기 정말 어려웠는데 듣고 싶은 강사님의 강의가 있어 결국 결제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의욕 넘치는 마음으로 듣기 시작했지만 내가 강의 플랫폼에 다 기본적으로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들이 없어 놀라웠다.

 

2. 강의를 듣다 질문이 생겨도 질문을 할 수 없다.

강의를 듣다 막혀 질문이 생겨서 질문을 하려고 보니 강의 질문을 올릴 수 있는 곳이 어디에도 없었다. 처음 들었던 강의는 강사님이 디스코드 또는 슬랙을 운영해 거기서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었지만 1 + 1 쿠폰으로 추가 결제해 구매한 다른 강의에서는 그 운영 채널이 없으니 어디에서도 질문/답변을 할 수 없었다. 강사님이 이런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것은 전적으로 선택이고 홈페이지 자체에는 아예 강의 질문/답변 칸이 없다.

+) 유데미에서 내가 들었던 강의 모두는 강사님의 이메일, 각종 커뮤니티를 공개해 소통할 수 있었고 각 강의마다 질문 답변이 가능해 이전 질문들을 보고 해결하기도 하고 질문했을 때 명쾌하게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3. 복잡한 환불

환불하고 싶으면 환불 버튼을 누르고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보여주고 진행을 누르는 게 아니라 환불 과정은 무조건 FAQ로 1:1 문의를 남겨야 하고 본인이 알아서 계산해봐야 한다. 각 강의마다 환불 가능 기간, 규정이 다르다고 한다. 처음에 결제할 때 긴 강의계획서 같은 pdf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데 거기 쓰여있긴 하지만 복잡하다. 나중에 환불할 수 있나 찾아보려 그 규정이 쓰여있는 pdf를 다시 보려니 어디 있는지 매우 찾기 어렵다.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계속 '이미 다 홈페이지에 쓰여있지만~' 굳이 알려주자면 하면서 알려준다.

 

4. 각 강의마다 1초라도 안 들으면 들었다고 체크되지 않는다.

보통 마지막에 정리하는 말을 해 한 5~10초 정도 굳이 듣지 않아도 되면 넘길 수도 있는데 처음과 끝에 등장하는 로고 나오는 것까지 다 보지 않으면 수강 체크되지 않는다. 이게 처음에는 불편한지 모르다가 한 강의의 수십 개가 그러니까 불편함을 느낀다.

+) 다른 플랫폼에서는 내가 직접 수강 완료하는 버튼이 있거나 끝에 한 5~10초 정도는 안 들어도 자동 체크가 된다.

 

+) 들어갈 때마다 '처음부터 보기 | 이어 보기'를 물어보는데 매번 들어가다 보면 참 불편하다. 4번 예시처럼 끝까지 안 들어놓으면 그냥 전 강의로 간다.

 

이런 불편함들을 다른 플랫폼을 통해 강의를 수강할 때는 한 번도 느끼지 못했는데 처음으로 느끼면서 '아 이런 게 안되면 진짜 불편하구나' 참 많이 배웠다. 내가 듣고 싶은 강사님의 강의를 들으려고 해도 강의 홈페이지가 너무 불편해서 듣기 싫은 정도다. 처음 질문하려고 할 때 어디서도 소통할 수 없는 것을 알고 참 놀랬다. 나처럼 직접 결제하고 질문하려고 하기 전까지 이런 사실들을 알지 못하는 수강생분들도 있을 거 같아 써봤다.

 

+) 결국 불편하면 이용하지 않게된다.. 이런 불편함을 겪은 점을 개발자를 지망하는 나이기에 항상 문제의식을 가지고 어떻게 개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품고 있어야겠다.

 

 공부하기 좋은 사이트 (광고 아님)

유데미는 정말 쓰면서 사용자랑 숨 쉬는 소통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것까지 신경 써줘?'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강의 듣기 좋다. 강의 중간 메모 작성 기능도 있고 각 강의별로 질문도 남길 수 있고 내 경우에는 질문을 올렸을 때 강사님이 동영상까지 찍어서 하루 안에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후기가 투명하게 다 공개되어있기 때문에 보기 좋다. 한글 번역 강의는 안 들어봐서 모르겠지만 나는 영어로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어서 영어 강의가 오히려 영어 공부도 되고 좋았다. 이렇게 쓰기 편하니 광고를 자주 해도 '내가 더 잘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구나' 생각이 들지 '어떻게든 안 좋은 강의도 팔아먹으려는구나' 생각은 안 든다. 그리고 한 번도 환불한 적은 없지만 정확히 '100일 환불 보장', '30일 환불 보장' 강의마다 명확히 쓰여있고 보다 유연한 환불 규정에 부담이 없다. 처음에는 유데미가 할인을 그렇게 자주 하는지도 모르고 처음에 너무 듣고 싶은 강의가 있어 제값에 구매했었는데 할인 전 그 교육비가 전혀 아깝지 않은 강의와 수강 경험이었다. 지금도 계속 듣고 있고 전 세계 강의를 이렇게 좋은 가격에 편리하게 들을 수 있는 플랫폼이 있어 너무 좋다.

 

온라인으로 정말 쉽게 배울 수 있는 세상에서 잘 찾아보고 무엇보다 후기를 볼 수 없는 곳은 거르자.. 앱으로 치면 앱스토어에 평점을 다 막아놓고 광고 페이지에 좋은 후기만 써놓고 무료체험도 없이 결제 먼저 하라는 거다.

 

다음번에는 내가 들었던 강의들 중 추천 강의도 작성해보고 싶다. 이 글을 읽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